2024년 10월 필리핀 다옛에서 보내는 홍원기, 정명희 선교사의 기도편지 | 백경민 | 2024-10-17 | |||
|
|||||
그 동안 주 안에서 평안하셨습니까? 오랜만에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우리가 한 평생을 살다 보면 코로나 같이 예상치 못했던 상황을 맞이하기도 하는데, 그런 면에서 2024년은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정선교사 어머니께서 소천하신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저의 어머니, 그리고 8월에는 정선교사의 아버지께서 차례로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생존해 계시던 양가 부모님들께서 모두 이 땅에서의 삶을 마치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천국으로 가셨는데, 살아 생전에 이 곳 필리핀 다옛 지역의 선교 사역을 위해 뿌리신 기도의 씨앗들이 날이 갈수록 더욱 좋은 열매로 맺혀지기를 소원합니다. 이 곳 필리핀 다옛 지역의 선교 사역을 위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시는 선교 동역자님들 한분 한분께도 건강하신지, 평안하신지 안부를 여쭈면서 선교지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4월 말과 8월 말에는 저희 교회를 잘 섬기는 청년들의 결혼식이 있었고, 제가 주례를 맡아 이 결혼을 축복하였습니다. 필리핀은 한국과는 달리 결혼식의 주례를 하려면 정부에서 발행하는 주례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외국인으로서 이 자격증을 취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나면 혼인신고를 위한 결혼 증서에 주례자가 증인으로서 서명을 하도록 되어 있어서 주례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님의 장례식 때문에 한국을 오가는 와중에 결혼식 주례가 있어서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고 두 결혼식 모두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주례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감정적으로도 복잡했는데, 이렇게 부모님의 세대가 사라지고 자식 같은 청년들이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믿음의 세대가 이어져 가나 봅니다. 지난 6월에서 7월에는 각 부서별로 여름 행사를 가졌습니다. 6월 6일에서 7일은 유.초등부 여름 성경학교, 6월 12일은 어버이주일 축하 장년부. 노년부 야유회, 6월 17일에서 18일은 청년부 수련회, 6월 24일에서 25일은 고등부 수련회, 6월 22일과 29일은 유치부 여름 성경학교, 그리고 7월 3일에서 5일은 대학부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해마다 여름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부어주시는데, 올해에도 변함없이 큰 은혜를 부어 주셔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젊은 청년들이 수련회를 통해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하고 삶이 변하며 믿음이 크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지난 8월 25일에는 제 27차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일 년 이상 주일예배와 소그룹 성경공부에 참여하면서 믿음을 키워온 장년부 2명, 대학부 4명, 고등부 3명, 그리고 3명의 유아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특히 이번 세례식에는 시각장애인인 고등학생 싸이잔이 세례를 받았는데, 약 한달 간에 걸친 세례 준비 과정에서 비록 육신의 눈은 보이지 않지만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었고 또 장래에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고백을 들으면서 그의 장래를 축복하였습니다. 이번에 새로 세례를 받은 교인들이 믿음이 계속 성장하여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편 지난 6월에 건축을 시작한 첫 번째 지교회인 메르세데스 장로교회는 이제 곧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약 4개월이 걸린 공사기간 동안 큰 어려움 없이 건축이 진행될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회 부지가 도로보다 낮아서 약간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옛장로교회 교인들이 주일 예배가 끝난 후 여러 차례 덤핑 작업에 참여하면서 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산이 약간 부족했었는데 새로운 교회에 필요한 물건들(프로젝터, 악기, 선풍기, 의자, 테이블 등)을 교인들이 각 소그룹 별로 구입해 주어서 모든 것이 은혜롭게 준비되고 있습니다. 언제나 우리의 기도에 신실하고 응답하시고 구체적으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깊은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이제 저희는 11월 9일에 있을 메르세데스 장로교회 헌당 예배와 11월 10일에 있을 다옛장로교회 창립 17주년 기념 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7년 간의 선교 여정에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선교 사역에도 더욱 큰 기대를 가집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동행하심과 인도하심이 이 곳 필리핀 다옛지역의 선교 사역을 동역하는 선교 동역자님들의 삶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4년 10월 16일 홍원기. 정명희 선교사 올림 * 기도 제목 1. 전 교인이 성령 충만하여 지속적으로 신앙이 성장하도록. 2. 8월부터 계속된 전교인 총력 전도에 많은 열매가 맺히도록. 3. 메르세데스 장로교회 건축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4. 11월에 있을 메르세데스 교회 헌당 예배와 다옛장로교회 창립 17주년 기념 예배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임하도록. 5. 메르세데스 장로교회를 통해 주변의 많은 영혼들이 주께 돌아올 수 있도록. 6. 다옛장로교회 향후 10년 계획인 10개 이상의 지교회 개척과 기독교 학교 설립을 위해. 7. 선교 동역자님들의 교회와 삶이 부흥하여 동역의 기쁨을 함께 누리도록.
|
댓글 0